혹성탈출:종의 전쟁_아카데미형 블록버스터 CiNeMa



<혹성탈출:종의 전쟁>이 개봉하고 그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정도면 블록버스터도 아카데미 상을 받을 있는 아니냐는. 

혹성탈출 전작들은 이미 높은 퀄리티를 지니고 있었고 블록버스터에서 자주  없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카데미 에 관한 이야기를 영화의 완성도가 높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영화를 보고나자  말이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마치 '아카데미에서 선호하는 영화 같다.' 라는 의미로요.


저는 <혹성탈출>의 팬이어서 전에도 영화에 대해 블로깅 적이 있습니다. 

혹성탈출 1,2에 관하여

그때 3편에 대해 기대를 하면서 끝을 내기가 무척 어려울 같다는 이야기를 썼었습니다. 

저는 혹성탈출이 영웅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저의 일대기는 영웅 신화의 구조와 대부분 일치합니다. 

조력자를 만나 힘을 발휘하고 무리를 이끄는 리더가 후에 커다란 전쟁을 맞이하는.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왔던 일반적인 결말은 두 가지입니다. 

영웅의 승리 또는 영웅의 죽음


하지만 혹성탈출은 부분에서 곤란한 점이 있습니다. 

무엇이 주인공의 승리인지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시저는 코바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원한이 원한을 만드는 순환의 고리에 참여하고자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것이 시저를 더욱 영웅 답게 만들어주는 요소중에 하나 였죠. 

만약에 시저가 인간과의 전쟁을 시작해 승리를 얻고자 한다면 그건 일반적인 영웅 이야기에서 처럼 승리가 될 수 없습니다. 

시저는 그렇게 무작정 식구 만을 챙기는 무식한 영웅이 아니기 때문이죠.

혹성탈출은 기존의 선악구도보다 복잡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스포일러 있어요---


그렇게 끝이 2편을 보면서 

3편은 어떤 이야기가 될것인가 하는 기대와 걱정이 있었습니다. 

익숙한 방식으로 시저가 절대적인 힘을 발휘하여 인간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인가. 

아니면 갑작스럽게 인간들과 화해를 하고 그간의 앙금은 털어버린채 억지 해피엔딩을 만들어 것인가. 

혹성탈출은 어떤 식으로든 새로운 결말을 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혹성탈출은 그것을 해냅니다. 


하지만 3편은 1,2편과 분위기가 다릅니다. 

아카데미가 선호하는 영화들이 그렇듯 지루합니다.

사람에 따라 취향이 다를 있겠지만 저처럼 1,2편에 기대한 것을 똑같이 기대하셨다면 지루한 견뎌내셔야 합니다. 

<혹성탈출:종의 전쟁>은 액션보다는 사색으로 이루어진 영화입니다. 

그도 그럴 게 유인원들은 이미 인간만큼의 진화를 이루어냈습니다. 


1,2편에서는 유인원들의 진화를 통해 (우와 말을해!!, 무기를 이용해!! 말을 !! 등등) 

흥미를 유발시키고 속도감도 만들어낼 있었지만 3편은 상황이 다릅니다. 

이제 그들은 거의 인간과 같아 졌고 

인간과 똑같이 고민하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3편이 영화에 이상 투자하는 것은 시저의 고뇌입니다. 

그러니 지루할 밖에요


저는 새로운 <혹성탈출> 시리즈를 끌어갈 있었던 가장 원동력은 시저의 영웅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아닌 유인원이지만 시저는 모두에게 호감을 살만한 위대한 점을 지니고 있는 영웅 인물입니다. 

만약에 영화에서 그것이 훼손된다면 영화는 큰 매력을 잃게 될 겁니다.



그래서 3편은 가장 중요한 시저의 영웅성을 지켜냅니다. 

고뇌하고 고통받는 구원자의 모습으로요. 

3편에서 시저는 무력합니다. 전편들처럼 화려한 액션과 리더쉽으로 동족을 사로잡는 것이 아니라 

가족에 대한 복수로 고뇌하고 인간들에게 핍박 받으며 동료에게 마저 비난받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영웅적인 면모가 발현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유인원들이 작업장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릴때 대령 앞에 끌려간 시저가 가장먼저 요구한 것은 동족에 대한 음식제공이었습니다. 

포로로 잡혀온 시저가 무엇을 요구한들 그건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시저는 힘이 없어요. 


하지만 순간 시저를 영웅으로 만드는 것은 그를 따르는 유인원들입니다. 

그들은 시저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자 내려놓았던 노역을 자발적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시저는 유인원들을 위해 아무 것도 하지 못하지만 순간 그들의 절대자가 누구인지 드러나면서

시저의 영웅다운면모가 더욱 부각이 되는 겁니다. 

유인원에게 이런 표현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인격이라는 것으로요.


하지만 이런 신에 가까운 시저를 주인공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절대 선과 악을 만들어내지 않습니다. 

새로운 사령관은 만의 정의를 이루기 위해 하나뿐인 자식마저 희생시킨 사람입니다. 

그에겐 같은 동족 인간을 위한 그만의 정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를 따르는 인간의 무리들은 전체주의를 떠오르게 하기도 하지만  이상의 절박함이 느껴집니다

사령관의 사상에 동의하느냐 아니냐와 상관없이 그것 외에는 살아남을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데서 오는 절박함이요.



그리고 영화는 하나의 질문을 던집니다. 

언어를 빼앗긴 인간은 유인원과 차이가 있을까?

혹성탈출에서 언어는 중요한 소재입니다. 

애당초 시저가 유인원무리의 리더가 있었던 것도 혼자 말을 있는  진화된 유인원이었기 때문이죠. 

유인원들끼리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언어라는 것을 알려준 사람이 시저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언어의 습득을 통해 진화했습니다. 

인간처럼 언어를 통해 사고 할수 있게 되었죠. 

바이러스의 부작용으로 유인원은 언어를 얻었지만 인간은 언어를  잃어갑니다. 

자연의 법칙에서는 살아남는 종이 우수한 종이지요. 

대령이 느낀 공포심은 정확히 본질을 파악한 것이었습니다. 

종의 전쟁이 발발한 곳에서 언어를 잃은 인간은 이상 다른 종을 다스릴 능력이 없는지도 모릅니다.  


영화가 종과 종의 대결을 끝내는 방법은 그들이 존재하기 이전부터 있어왔던 자연의 분노입니다. 

세 갈래로 나뉜 종의 전쟁에서 시저의 무리만 살아남은 것은 

영화 내에서 그들이 주인공이고 핍박 받은 무리이고 가장 무해한 가치를 지향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자연과 가장 가까운 존재였기때문입니다. 


유인원의 무리는 자연과 더불어 살던 종이었기 때문에 

자연의 변화와 힘에 인간보다 유연하게 반응 할수 있었습니다. 

인간이 마치 나의 소유인양 다뤄 왔던 지구의 반란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결말은 현 시대를 리얼하게 반영하면서 개연성도 잃지 않는 굉장히 좋은 결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구의 유일한 종이 유인원은 그들만의 낙원을 다시 찾아냅니다. 

그리고 안에는 바이러스로 말을 잃은 인간의 아이가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아이와 유인원은 서로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지만 교감하고 소통합니다.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며 관계를 맺어나가죠. 

모습은 유인원들이 새로 도착한 신세계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같습니다. 

종의 전쟁에서 보여진 인간은 언제까지고 지구의 주인이고 싶어하고 

낯선 것은 , 다른 것은 부족한 것으로 받아들였기에 멸종되었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유인원과 말을 잃은 인간의 아이는 공존하며 살아갈 겁니다. 



하지만 또한 세대를 넘기지 못하겠죠

왜냐면 시저가 죽었으니까요.

그의 영웅담은 전설로만 남고 그의 후예들은 같은 잘못을 반복하겠죠. 

마치 우리처럼 말이죠. 


결국 <혹성탈출> 이야기의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은 순환의 세계관입니다. 

돌고 돌아 곳에서 바라보면 제자리걸음처럼 보일 법한 그런 세계요

실제로 혹성탈출 원작 역시 그랬다고 합니다. 

유인원이 지배한 행성에서 인간이 지배하는 행성으로 

한쪽이 핍박받을 한쪽이 우월하고 다른 쪽이 우월해지면 반대편이 핍박 받는. 


<혹성탈출> 시리즈가 아직 끝난게 아니라는 소문이 있더군요. 

4편을 프리퀄로 준비중이라는. 

마지막 편을 보면 쓸쓸한 기분이 들기 때문에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지만 언제까지  퀄리티를 유지할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극히 드문 예인 <본 시리즈>의 상향평준화를 떠올리며 4편도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가 있다면 이야기해주고 싶네요


"커서 시저같은 사람이 되렴."




덧글

  • 커서시저처럼 2017/08/30 08:13 # 삭제 답글

    고뇌하고 슬퍼하지만

    결국 한 쪽을 멸망시키고 자기가 죽은 다음 똑같은 역사가 반복되게 하지만

    영웅으로 남는 그런 사람이 되렴.
  • weathergirl 2017/08/31 21:38 #

    시저가 멸망시킨건 아니니까요 인간종이 멸망한건 자연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 포스21 2017/08/30 08:45 # 답글

    4편이 프리퀄이요? 기묘한데요? 사실 현재의 3부작도 원래의 혹성탈출에서 보면 프리퀄?에 해당하는 작품이라...
    원작은 크게 3파트로 나뉘는데 처음 작품인 원숭이들의 행성이 , 행성에 표류한 우주비행사들이 원시인 + 지능을 가진 유인원족과 만나고 , 결국 그별이 지구라는 걸 알고 절망하는 이야기- 파트1 , 그리고 그 2편이 원숭이들의 혹성이 파괴되고 인간 우주 비행사들에게 잘 대해준 원숭이 과학자? 가 자기 아이 시저를 우주선에 태워 보내는 이야기- 파트2 , 그 시저가 인간이 원숭이를 지배하는 행성에 떨어져 혁명을 일으키고 결국 양 종족이 공존하게 되는 파트3로 그 결말은 결국 파트1로 이어지는 순환적 세계관이죠. 이번 21세기에 나온 3부작은 원작의 파트3에 해당하는 부분을 리메이크 한 것이고요. 그러니까 뭐가 더 나온다면 그건 아마도 그유명한 자유의 여신상 나오는 스토리? 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
  • weathergirl 2017/08/31 21:42 #

    그러게요 내용에 차이가 있기는한데 자유의 여신상이나 아니면 시저의 부모에 관하여 나올 수도 있겠죠? 시저의 탄생 직전까지요.
    이번편까지 보고나니 예전 혹성탈출도 보고 싶어졌어요!
  • Heb614 2017/08/30 12:17 # 답글

    유인원이 토우쏘는거 보고 접었는데,(토우는 훈련받은 사람이 다루기에도 빡신 물건이라 도태되는 이유중에 하나) 전술훈련을 받지 않은 유인원이 인간을 상대로 그렇게 인디언처럼 싸우는데도 너무 잘싸워서 스토리가 납득이 안되요! 억지 설정도 많고....(물론 sf장르라 참고 넘어가줄 만한데 그래도 너무 억지스러운건 쫌)
  • weathergirl 2017/08/31 21:55 #

    토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액션씬들이 3편에서는 거의 없어요
    대신에 클로즈업이 더 리얼해 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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